본문 바로가기
카테고리 없음

두 가족과 함께 영등포 당일코스 | 주렁주렁, 딘타이펑, 리틀마운틴

by owena88 2025. 5. 7.

영등포 타임스퀘어에 있는 주렁주렁에서 홍학 있는 사진

2024년 12월 24일, 크리스마스이브. 추운 겨울 바깥 활동이 어려운 날씨였지만, 2023년 8월생으로 걸음마를 시작한 아기와, 2024년 6월생으로 생후 6개월이 갓 지난 아기를 포함한 두 가족은 도심 속 실내에서 편안하게 즐길 수 있는 나들이를 계획했습니다. 장소는 서울 영등포에 위치한 타임스퀘어롯데백화점 일대. 짧지만 따뜻하고 알찬 하루였습니다. 두 아기의 컨디션과 수유, 낮잠을 고려해 짜인 일정으로, 각각의 장소에서 얻은 소중한 기억을 공유합니다. (참고로 저희 아들은 24년 6월생입니다.)

1. 주렁주렁 – 아기와 함께하는 첫 동물 친구 체험

영등포 타임스퀘어 4층에 위치한 주렁주렁은 실내 동물 테마파크로, 날씨에 관계없이 아기들과 함께 편안하게 즐길 수 있는 공간입니다. 특히 실내에 다양한 동물들이 있고, 조도가 낮아 눈부심이 없으며, 기저귀 교환대와 유모차 이동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영유아 동반 가족에게 매우 적합한 장소였습니다.

입장 시, 주렁주렁은 사전 예약 없이 현장 구매도 가능하지만, 크리스마스 시즌에는 방문객이 많아 사전 예매를 추천드립니다. 저희는 네이버 예약을 통해 미리 시간대를 선택하고 입장권을 구입해 빠르게 입장할 수 있었습니다. 입장료는 성인 기준 약 15,000원이며, 24개월 미만 유아는 무료입장 가능하므로 보호자 동반 필수입니다.

이날 함께한 아기들 중 2023년 8월생 아기는 걸음마가 가능해 공간을 자유롭게 이동하며 동물들에게 관심을 보였고, 2024년 6월생 아기는 아기띠에 안겨 천천히 주위를 관찰하며 부모 품에서 안정감을 느끼는 모습이었습니다. 이런 연령차가 있는 아기 두 명이 함께해도 무리가 없을 만큼, 주렁주렁은 연령별 배려가 잘 이루어진 장소였습니다.

입장 후 가장 먼저 보인 버드존에서는 앵무새와 부엉이 등이 조용히 앉아 있었고, 부모들은 조심스럽게 아기를 안고 새를 가리키며 말 걸었습니다. 그 외에도 파충류존, 기니피그, 고슴도치 등을 관찰할 수 있는 소동물존이 이어졌으며, 동물들과 교감은 어렵지만 안전하고 안정적인 거리에서 관찰할 수 있었습니다.

특히 주렁주렁의 미니 동물 쇼는 약 15분간 진행되며, 훈련사가 등장해 동물에 대한 설명과 간단한 퍼포먼스를 선보였습니다. 걸음마 아기는 박수와 손짓으로 반응을 보였고, 6개월 아기는 엄마 품에서 집중하며 시선을 고정했습니다. 짧고 집중력 있게 진행돼 영유아 모두에게 적합한 구성이었습니다. 중간에 휴식 공간도 있어서 두 가족이 커피를 마시며 여유를 즐기기도 했습니다. 그 옆에는 또 미니 키즈카페처럼 해놓은 곳이 있어서 거기서도 아이들과 좀 놀 수 있었습니다.

전반적으로 1시간 30분 정도의 체류 시간이 적당했으며, 아기들이 지치기 전에 충분히 관람을 마치고 휴식할 수 있는 코스로 매우 만족스러웠습니다.

2. 딘타이펑 – 아기와 함께한 대만식 점심, 넓고 쾌적한 공간

주렁주렁을 마친 후 점심은 타임스퀘어 지하 1층에 위치한 딘타이펑(Din Tai Fung)에서 했습니다. 샤오롱바오로 유명한 딘타이펑은 유아용 의자, 식기, 공간 배치 등이 잘 마련되어 있어 두 가족 모두 편하게 식사를 즐길 수 있었습니다.

2023년생 아기는 유아 의자에 앉아 직접 음식을 집어먹으려는 시도를 했고, 2024년생 아기는 유모차에 누워 이유식이나 미리 준비한 간식을 먹는 식으로 구성해 무리 없이 식사 시간이 가능했습니다. 특히 딘타이펑은 간이 약한 계란볶음밥, 흰 죽, 고기 없이 만든 면류 등이 있어 아기용 음식 선택에 어려움이 없었습니다.

어른들을 위한 메뉴로는 샤오롱바오, 우육면, 탕수육, 볶음밥 등을 주문했고, 모두 깔끔한 맛과 안정적인 퀄리티를 보여주었습니다. 샤오롱바오는 따뜻하게 두 번에 나눠 나오는 점이 인상 깊었고, 육즙이 살아 있어 모두 맛있게 먹을 수 있었습니다. 

전체적으로 매장 내부는 조용하고 온도도 적당해 아기들이 자극을 받지 않고 안정적으로 머무를 수 있는 환경이었습니다. 수유나 기저귀 교환이 필요한 경우, 매장 근처 백화점 내 수유실을 쉽게 이용할 수 있었으며, 직원들도 친절하게 안내해 주었습니다. 추가적인 팁은 영등포 타임스퀘어가 주차비용이 만만치 않아 주차권을 받아서 보관해 놓고 다음에 올 때 사용해도 됩니다.

3. 리틀마운틴 – 아기들의 세계를 안전하게 펼쳐낸 키즈카페

오후에는 영등포 롯데백화점 6층에 위치한 리틀마운틴 키즈카페로 이동했습니다. 이곳은 24개월 이하 영유아에게 특화된 플레이존으로, 갓 걸음마를 시작한 아기와 기는 아기 모두가 안전하게 놀 수 있도록 구성된 공간입니다.

2023년 8월생 아기는 혼자서 미끄럼틀과 정글짐, 원목 장난감을 자유롭게 탐색했고, 2024년 6월생 아기는 부드러운 매트 위에서 촉감책, 구름 쿠션, 거울 놀잇감 등을 즐기며 시간을 보냈습니다. 베이비존은 특히 출입 연령이 제한되어 있어 걷지 못하는 아기도 안전하게 머물 수 있었습니다.

전체 공간은 조용하고 따뜻한 분위기였으며, 원목 소재와 파스텔톤 색감으로 구성되어 있어 보호자들도 함께 편안함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기저귀 갈이대, 수유공간, 휴게 테이블이 잘 구비되어 있어 아기를 위한 전반적인 케어가 가능합니다.

직원들이 수시로 장난감을 소독하고 정돈하는 모습도 인상 깊었고, 입장 시부터 퇴장 시까지 아기들이 집중력 있게 놀 수 있도록 안내하는 점도 전문적이었습니다. 부모들은 테이블에서 커피나 간단한 간식을 즐기며 아기들의 모습을 지켜볼 수 있어, 잠시라도 쉼을 얻을 수 있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이곳에서 약 1시간 30분 정도 머무른 후, 아기들이 살짝 피곤해지기 시작하는 시점에 일정을 마무리하고 귀가했습니다.

결론

2024년 12월 24일 크리스마스이브, 서로 다른 시기에 태어난 두 아기와 함께한 영등포 나들이는 매우 뜻깊은 하루였습니다. 주렁주렁에서의 동물 체험, 딘타이펑에서의 여유로운 점심, 리틀마운틴에서의 안전한 놀이 시간까지, 하루 동안 아기들의 리듬을 존중하면서도 어른들도 만족할 수 있는 일정이었습니다. 추가적인 팁은 영등포 타임스퀘어가 주차비용이 만만치 않아 주차권을 받아서 보관해 놓고 다음에 올 때 사용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타임스퀘어 건너편에는 조금 걸어야 하긴 하지만 언제나 주차 공간이 있는 공영주차장이 있습니다. 평일에 가서 그나마 괜찮았지만, 주말은 인파가 엄청나서 이런 팁들을 잘 알고 가시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결론적으로 도심 속에서도 얼마든지 아기 중심의 여행이 가능하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고, 가족 모두가 ‘따뜻한 기억’으로 가득 찬 연말 하루를 보내게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