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의 인기 있는 여행지도 많지만, 해외여행지 중 태국은 아기와 함께 조용하고 여유롭게 여행하기에 매우 좋은 나라입니다. 그리고 우리나라에서 그리 멀리 떨어진 곳이 아니라서 어린 아기들도 비행기 타고 가기에 적절한 거리입니다. 맑은 자연, 가족 친화적인 숙소, 유모차 접근성이 좋은 관광지들이 많아 처음 떠나는 가족 해외여행지로도 손색이 없습니다. 아래 세 곳은 각각 다른 매력을 가진 태국의 대표 도시로, 아기와 함께하는 일정에 적합한 여행지입니다.
1. 푸껫(Phuket) – 바다와 자연 속에서 보내는 여유로운 하루
푸껫은 태국 남부에 위치한 대표적인 휴양지로, 맑은 바다, 조용한 리조트, 여유로운 분위기 덕분에 아기와 함께 여행하기에 매우 적합한 도시입니다.
푸껫의 해변은 대부분 파도가 잔잔하고 수심이 낮아, 아기와 함께 모래놀이나 산책을 즐기기에 적절합니다. 특히 카타 비치(Kata Beach), 나이 한 비치(Nai Harn Beach)는 가족 단위 관광객이 많고 분위기가 조용하여 아기 동반 여행객에게 추천할 만한 곳입니다.
푸껫의 리조트들은 대부분 아기 침대, 유아 욕조, 젖병 소독기 등을 제공하며, 유모차 이동이 가능한 평지 구조로 되어 있어 이동이 수월합니다.
아이와 함께 즐길 수 있는 체험형 공간도 다양합니다. 푸껫 아쿠아리움에서는 실내에서 다양한 해양 생물을 관찰할 수 있으며, 푸껫 코끼리 보호 센터에서는 직접 코끼리를 보고 먹이를 줄 수 있는 안전한 체험도 가능합니다.
이러한 일정은 부모에게도 여유와 자신감을 선사합니다. “우리가 아기와 함께도 충분히 여행을 잘할 수 있다”는 감정을 느끼게 해주는 여행이 됩니다. 그리고 아이가 자라 사진을 볼 때, “이때 우리 푸껫에 있었지”라고 말할 수 있는 따뜻한 추억이 만들어집니다.
2. 방콕(Bangkok) – 도심 속 편안함과 체험이 공존하는 가족형 여행지
태국의 수도 방콕은 다양한 실내 관광지, 키즈존, 쇼핑몰, 문화 체험 공간 등이 풍부해 아기와 함께하는 도심 여행지로 매우 적합합니다.
씨라이프 방콕 오션월드(Sea Life Bangkok Ocean World)는 시암 파라곤(Siam Paragon) 지하에 위치한 대형 아쿠아리움으로, 유모차 이동이 가능하고 조명이 부드러워 아기의 시각 자극에도 좋습니다.
아이콘시암(ICONSIAM), 센트럴 월드, 시암 센터 등의 대형 쇼핑몰에는 수유실, 기저귀 교체대, 유아의자 등 가족을 위한 편의시설이 잘 갖춰져 있어 이동과 식사 모두가 수월합니다.
숙소는 차오프라야 강변 호텔이나 가족형 풀빌라를 선택하면, 아기 침대, 간이 부엌, 세탁기 등 편의시설을 함께 이용할 수 있습니다. 수영장과 키즈 프로그램이 운영되는 리조트도 많아 실내외에서 알차게 시간을 보낼 수 있습니다.
빠르게 이동하는 여행보다는, 공원 산책, 카페에서의 휴식, 강변의 야경을 바라보며 가족만의 속도로 여행하는 것이 좋습니다. 부모는 이 도심 속에서도 가족만의 고요한 공간을 찾게 되고, 그 안에서 “우린 어디서든 함께할 수 있구나”라는 안정감을 느끼게 됩니다.
3. 치앙마이(Chiang Mai) – 전통과 자연이 어우러진 느린 여행지
치앙마이는 태국 북부에 위치한 도시로, 전통과 자연, 예술이 함께 어우러지는 조용한 힐링 도시입니다. 무더운 방콕보다 기온이 낮고, 전체적인 분위기도 차분하여 아기와 함께하기에 매우 좋은 지역입니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이곳에서 한 달 살기를 하곤 합니다. 저도 얼마 전 유튜브에서 치앙마이 한 달 살기 하는 영상을 보고, 나도 언젠가 아들과 가봐야지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님만해민 거리(Nimmanhemin)는 아기와 유모차 산책을 하기에 적절한 골목길로, 감성적인 카페와 갤러리, 작은 공방들이 어우러져 있어 부모도 여행의 감성을 충분히 느낄 수 있습니다.
보태닉 가든, 치앙마이 동물원, 꽃 농장 등 자연을 접할 수 있는 곳이 많고, 아이러브플라워팜과 같은 포토존 중심 농장은 사진도 남기고 감각도 자극할 수 있는 공간으로 인기입니다.
숙소는 풀빌라나 키즈 프렌들리 리조트를 추천합니다. 간이 부엌, 유아 전용 침구, 세탁기 등이 갖춰져 있어 일상의 연장선에서 여유롭게 머물 수 있습니다.
치앙마이는 여행지라기보다, ‘가족이 자연 속에서 천천히 쉬어가는 장소’로 느껴집니다. 아기와 함께 자연을 바라보고, 부모도 스스로를 돌아볼 수 있는 공간입니다. 이곳에서의 하루는 빠른 일정보다, 깊은 감정이 남는 여행이 됩니다.
결론
아기와 함께하는 태국 여행은 도전처럼 느껴질 수 있지만, 실제로는 따뜻하고 배려 깊은 문화, 잘 정비된 인프라 덕분에 가족 모두가 편안하고 특별한 시간을 만들 수 있는 여행이 됩니다.
오늘 소개한 푸껫 – 바다와 자연 속 리조트 중심 여행, 방콕 – 실내 콘텐츠와 도심 휴식 중심 여행, 치앙마이 – 전통과 감성 중심의 자연 힐링 여행은 모두 유아 동반 여행객에게 추천할 수 있는 태국의 대표 여행지입니다.
훗날 아이가 “나 어릴 때 태국 갔었대”라고 말할 수 있도록, 지금의 여행이 가족의 첫 이야기이자 행복했던 기억이 되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