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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대가 이동하는 1박2일 '영흥도' 환갑여행

by owena88 2025. 4. 22.

영흥도 일몰 관련 사진

시어머니의 환갑을 맞이하여 1박 2일 영흥도 가족여행을 떠났습니다. 100일 지난 아기와 함께하는 여행이기 때문에 많은 곳을 돌아다니지는 못하였고, 당연히 단순한 관광보다 ‘편안함’과 ‘안정적인 일정’이 중요했습니다. 특히 이동 거리, 숙소 환경, 주변 편의 시설까지 세심히 고려해야 합니다. 서울, 수도권에서 1~2시간이면 도착할 수 있는 영흥도는 접근성이 뛰어나고 자연과 여유로움이 공존하는 장소로, 아기와 첫 국내 여행지로 추천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주의해야 할 점은 공휴일이나 주말에 차가 많이 막힌다는 것입니다. 인천광역시에 속해있는 곳이지만, 옹진군에 속해있어서 실제로는 안산 대부도를 지나 들어갑니다. 그래서 차선이 많지 않아, 인천 '영종도'와는 다른 곳으로 확실히 인지하고 가셔야 합니다. 이번 글에서는 저희가 다녀온 루트를 기반으로 영흥도의 여행을 소개하고자 합니다.

1. 숙소 - 그로브리조트펜션, 바비큐 파티

저희가 예약하고 갔던 그로브리조트 펜션은 대표 해변 중 하나인 십리포 해수욕장 근처에 자리 잡은 곳입니다. 바다가 보이는 곳은 아니고, 숲 속으로 들어가서 있는 펜션입니다. 하지만 어린이 동반 가족들을 위해 공룡 모형들이 있고, 닭들도 풀어놓아 기릅니다. 풀빌라 내 수영장에서 다 같이 물놀이를 즐길 수 있고, 큰 거실에는 당구대도 있어서 포켓볼을 함께 늦게까지 치며 놀 수 있었습니다. 아기를 위한 편의시설이 없다고 생각하여, 엄청나게 많은 짐을 직접 차에 싣고 와서 저희는 매우 불편했지만, 넓은 곳에서 편히 휴식하고 쉴 수 있음에 감사했습니다. 나중에 알아보니 요청 시 아기 침대, 유아 전용 식기, 아기 욕조 대여가 가능하며, 객실 바닥은 미끄럼 방지 처리된 원목 또는 타일 마감으로 되어 있어 아기가 기거나 걷기 시작하는 시기에도 안전하게 활동할 수 있음을 알았습니다. 환갑여행으로 목적이 아기가 아니어도 아기를 데리고 다니는 여행에서는 아기와 관련한 편의시설이 어느 정도 갖추어져 있는지에 따라 어른들의 휴식의 질이 달라지기 때문에 항상 염두에 두고 다니셔야 합니다. 특히, 숙소를 고를 때, 어른들과의 적절한 소통이 필요합니다.

펜션 내부에는 소형 정원, 바비큐장, 실외 테라스 등이 마련되어 있어 객실 밖으로 나가지 않고도 짧은 산책이나 바깥 활동을 즐길 수 있습니다. 나름 저녁에는 추운 날씨여서 바깥으로 나갈 수는 없었지만, 내부에 바비큐장도 있어 가족 단위로 야외 바비큐를 준비할 수 있어 너무 맛있게 저녁을 먹을 수 있었습니다. 일부 객실은 개인 테라스에 바비큐 시설이 별도로 마련되어 있어 아기를 재우고 나서도 조용히 부모끼리 저녁 시간을 보낼 수 있다고 합니다. 펜션 인근에는 편의점, 소형 슈퍼마켓, 식당 등이 도보 또는 차량 5~10분 거리 내 위치해 있어 간식이나 생필품 조달이 용이합니다. 그래서 저녁으로 고기 외 방어회도 포장해와서 맛있게 먹을 수 있었습니다. 또한, 저희는 다음날 아침에 나와서 갔지만 펜션과 십리포 해변과 장경리 해변이 가까워 오전에는 해변 산책, 오후에는 숙소에서 낮잠 및 휴식 일정으로 무리 없는 스케줄을 짤 수 있습니다.

2. 여행지 - 하늘고래 전망대

하늘고래 전망대는 영흥도 십리포 해수욕장과 장경리 해수욕장 중간쯤 위치한 높은 해변 절벽 위에 세워진 전망 시설입니다. 이름처럼 하늘을 나는 고래를 형상화한 구조로 디자인되어 있으며, 투명 유리 데크 위를 걸으며 바다를 내려다볼 수 있는 스릴 넘치는 체험이 가능합니다. 전체 구간은 평탄하고 안전하게 조성되어 있어 유모차 이동도 가능합니다. 하지만 저희는 아기띠로 안고 이동을 하면서 아직 아무것도 모르는 아기이지만 좀 더 직접적으로 함께 느낄 수 있도록 했습니다. 

전망대에서는 인천대교와 서해 바다를 한눈에 조망할 수 있으며, 특히 맑은 날에는 석양이 물드는 장관을 볼 수 있어 일몰 시간대 방문이 인기가 많습니다. 유리바닥 전망 구간이 있지만, 아기와 함께하는 경우 바닥이 불안하다면 주변 일반 데크 산책로를 이용하면 충분히 아름다운 풍경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주변은 정돈된 산책로와 벤치, 그늘막 쉼터 등이 잘 마련되어 있으며, 야외 화장실도 깨끗하게 관리되고 있습니다. 다만 수유실이나 기저귀 교환대는 전망대 부근에는 별도로 설치되어 있지 않으므로, 인근 카페나 식당 이용 시 이 점을 참고하는 것이 좋습니다. 저희는 1박 2일 여행이었기에 펜션에서 퇴실하고, 그 직전에 수유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들렀습니다. 바닷바람 때문에 오래 있을 곳은 아니어서 아기와 함께 잠깐 전망만 보고 오는 것을 추천합니다. 

3. 여행지 - 십리포 해수욕장

십리포 해수욕장은 영흥도 대표 해변 중 하나로, 평탄하고 넓은 모래사장이 특징입니다. 아기와 함께 찾기에 가장 좋은 이유는 해변이 완만하고, 모래가 부드러워 맨발로 걷거나 아기를 유모차에 태운 채 해변 산책을 즐기기 좋다는 점입니다. 조수 간만의 차가 심하지 않아 물가까지 접근이 용이하고, 해수욕장 주변에 간이 샤워장, 화장실, 기저귀 교환대 등이 마련되어 있어 기본적인 아기 케어가 가능합니다.

해변 앞에 설치된 데크 산책로는 유모차 이동이 가능하며, 바다를 바라보며 천천히 걸을 수 있는 구조로 되어 있습니다. 저희도 유모차에 아기를 태우고 이동을 했고, 여유로워 그런지 잠을 자는 모습을 보았습니다. 여기서 팁은 바다 옆은 아무리 따뜻해도 유모차에 방풍커버를 덮어주시기를 추천드립니다.

벤치와 그늘막 구역이 곳곳에 배치되어 있어 아기의 수유나 간식 타임도 여유롭게 가질 수 있습니다. 여름철에는 모래놀이를 위한 대여소도 운영되어, 가벼운 모래놀이 도구를 이용해 아기와 자연을 체험하는 활동도 가능합니다. 아기가 걷기 시작하고, 구강기가 끝났을 때 오면 더할나위 없이 좋겠다는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십리포 해변은 주차장이 넓고, 근처에 소규모 카페와 매점이 위치해 있어 간단한 식사나 간식 조달도 수월합니다. 평일 오전 방문 시 조용하고 한산한 분위기에서 가족끼리 프라이빗하게 시간을 보내기에 최적입니다.

결론

아기와 함께하는 영흥도 여행은 무리한 일정 대신 자연 속에서 쉬면서 경험하는 ‘힐링 중심 여행’으로 구성하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풀빌라와 같은 숙소를 예약하고, 그 주위 동선을 고려하여 3대가 모두 즐겁게 누릴 수 있는 여행을 계획하시기를 바랍니다. 세부적으로 첫날은 최대한 실내에서 지낼 수 있도록 개인 수영장을 포함한 풀빌라에 있고, 그 이후 다음 날 낮 시간에 하늘고래 전망대와 십리포 해수욕장과 같은 유모차 산책로가 있는 해변을 거니는 것이 3대가 가기에 매우 적절하고 단순한 여행 코스가 아닌가 싶습니다. 그러고 나서 차가 막히지 않을 때 그곳을 조용히 그리고 여유롭게 빠져나올 수 있도록 하는 것을 적극적으로 추천드립니다. 

서울, 경기권에서 차로 1~2시간 이내로 접근할 수 있어 장거리 이동에 민감한 아기에게도 부담이 적으며, 숙소, 식사, 편의시설 모두 비교적 잘 갖춰져 있어 가족 모두가 편안하게 시간을 보낼 수 있습니다. 특히 외부 활동이 가능한 해변과 실내외 일정 조율이 가능한 카페, 숲길 코스를 함께 조합하면, 아기 컨디션에 따라 자유롭게 동선을 조절할 수 있다는 것도 큰 장점입니다.

아기의 수면, 수유, 식사 루틴을 존중하며 자연과 함께 편안한 시간을 보내고 싶은 가족이라면, 영흥도는 최고의 첫 국내 가족여행지가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