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 전체보기100 반차로 누린 한낮의 서울 | 북악스카이웨이, 국립현대미술관, 팥죽 바쁜 일상 속에서도 잠깐의 여유를 찾고 싶을 때가 있습니다. 회사가 서대문에 있는 저는 어느 날 반차를 내고, 마침 남편도 반차가 가능하다고 하여 오랜만에 평일 낮 데이트를 하게 되었습니다. 서울이라는 도시는 늘 분주하지만, 낮의 서울은 의외로 조용하고 편안했습니다. 북악스카이웨이를 시작으로,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에서 전시를 보고, 저녁으로는 팥죽을 좋아하는 제가 꼭 가고 싶었던 ‘서울서둘째로잘하는집’까지. 하루를 천천히 음미하며 함께한 기억을 소제목별로 정리해봅니다.1. 북악스카이웨이 – 한낮의 서울을 담은 고요한 드라이브북악스카이웨이는 서울 시내를 조망할 수 있는 대표적인 드라이브 코스로, 예전부터 저녁에만 방문했던 익숙한 장소였습니다. 주로 야경을 보러 사람들이 몰리는 밤 시간에 가곤 했지만, 이번.. 2025. 5. 14. 초여름 남산 데이트 | 남산돈가스, 도서관 산책, 타워 결혼하고 신혼생활을 즐기던 어느 초여름 주말, 남편과 함께 남산으로 데이트를 다녀왔습니다. 평소 주말마다 가까운 곳으로 산책하며 데이트를 즐겼지만, 이날은 서울 중심에서 오랜만에 ‘제대로 걷고, 먹고, 즐기는’ 코스를 경험하게 되었습니다. 반팔에 반바지를 입을 만큼 더운 날씨였지만, 남산의 그늘진 길과 짙은 녹음, 그리고 오랜 역사를 품은 공간들은 신혼의 추억을 더욱 짙게 만들어주었습니다. 이 글은 남산에서의 하루를 소제목별로 정리한 기록입니다.1. 남산돈가스 – 원조 맛집에서 시작한 신혼 데이트의 에너지 충전남산 데이트의 시작은 바로 ‘남산돈가스’였습니다. 남산은 원래도 돈가스 맛집이 많은 곳으로 유명하지만, 저희는 그중에서도 ‘원조’라고 불리는 오래된 집을 찾아갔습니다. 이곳은 수십 년 동안 같은 자.. 2025. 5. 14. 회사동료와 구례·하동 여행 | 삼성궁, 매암제다원, 짚와이어 회사의 큰 프로젝트를 마무리한 뒤, 동료와 휴가 시기가 맞아 즉흥적으로 계획하게 된 여행. 우리가 선택한 목적지는 전라남도 구례와 경상남도 하동이었습니다. 아침 일찍 KTX를 타고 구례역에 도착해 렌트카를 빌리고, 섬진강 근처에서 재첩국수로 하루를 시작했습니다. 날씨는 흐리고 꾸리꾸리했지만, 오히려 그 분위기 덕분에 영화 ‘곡성’이 떠오르는 오싹한 기분도 들었고, 그만큼 기억에 오래 남는 여행이 되었습니다. 특히 삼성궁으로 향하던 험난한 길, 매암제다원에서의 고요한 시간, 그리고 하동의 짚와이어 체험은 짧지만 강렬한 여운을 남겼습니다.1. 삼성궁 – 안개 낀 지리산을 넘어 도착한 신비로운 공간재첩국수로 허기를 달랜 뒤, 첫 번째 목적지로 향한 곳은 구례의 삼성궁이었습니다. 삼성궁은 지리산 깊숙이 자리한 .. 2025. 5. 13. 가족과 1박 2일 동해안 여행 | 호린파크, 주문진 대게, 송정해변 아빠는 일정상 함께하지 못했지만, 엄마와 남편 그리고 제가 셋이서 강원도 동해안으로 짧지만 여유로운 1박 2일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금요일 퇴근 후 남편 회사 근처에서 만나 차를 타고 출발했고, 밤에는 숙소에서 편안히 쉬고 다음 날 하루 동안 알차게 일정을 소화했습니다. 호린파크에서의 가을 핑크뮬리, 주문진에서 먹은 신선한 대게, 그리고 송정해변에서의 여유로운 산책과 커피 한 잔까지. 하나하나가 잊지 못할 기억으로 남은 여행이었습니다.1. 호린파크 – 핑크뮬리 속에서 웃음꽃을 피운 감성 가득한 순간호린파크는 이번 여행에서 가장 기대했던 장소 중 하나였습니다. 핑크뮬리로 유명한 감성 정원으로, SNS에서도 자주 보였기에 꼭 가보고 싶었습니다. 위치는 강릉시 외곽 쪽으로, 내비게이션에 ‘호린파크’를 검색하면.. 2025. 5. 13. 코엑스 1박2일 여행 | 인터컨티넨탈 호텔, 코엑스몰, 아쿠아리움 아빠가 오랫동안 근무하셨던 강남의 인터컨티넨탈 호텔. 어린 시절부터 코엑스와 이 일대는 나에게 익숙한 장소였습니다. 그 익숙함 속에서 남편과 결혼 후 처음으로 함께한 1박 2일의 도심 여행은 특별한 감정으로 다가왔습니다. 금요일부터 토요일까지, 하루 밤을 호텔에서 보내고, 코엑스몰에서 영화와 쇼핑을 즐기고, 아쿠아리움에서 예전 가족 기억을 떠올리는 소중한 일정이었습니다. 익숙한 곳에서 새로움을 발견한 이번 여행을 소제목별로 나누어 기록합니다.1. 인터컨티넨탈 호텔 – 익숙함 속에 머문 고급스러운 하루이번 여행의 숙소는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가 아닌, 코엑스 인터컨티넨탈 호텔이었습니다. 두 곳은 같은 계열이지만 분위기와 위치가 조금 다릅니다. 코엑스몰과 직접 연결된 인터컨티넨탈 코엑스는 삼성역 .. 2025. 5. 12. 엄마와 대구여행 | 신세계백화점, 동성로, 기억공간 아빠가 대구에 있는 회사에 근무하셨던 덕분에, 우리 가족은 종종 대구에 방문하곤 했습니다. 특히 엄마와 저는 시간 여유가 있을 때마다 대구에 내려가서 조용히 하루를 보내곤 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오늘은 대구 시내를 지하철 타고 한 번 제대로 돌아보자’는 마음으로 엄마와 함께 동대구역부터 동성로, 그리고 중앙로역에 있는 기억공간까지 다녀왔습니다. 익숙한 듯 낯설었던 대구 시내는 맛있고, 새롭고, 때로는 마음 아픈 기억을 마주하게 했던 소중한 하루였습니다.1. 동대구역 신세계백화점 – 토끼정에서의 식사와 여유로운 쇼핑엄마와 함께한 하루의 시작은 언제나처럼 동대구역이었습니다. 경산이 아빠 고향인 탓에 동대구역은 어릴 적부터 명절 때마다 자주 오갔던 장소였지만, 실제로 역 밖으로 나와 시내를 구경해본 적.. 2025. 5. 12. 이전 1 2 3 4 5 ··· 17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