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척들과 경주-포항 먹는여행 | 교리김밥, 물회, 황남빵
2020년 8월 15일, 광복절. 무더위가 극심했던 그날, 우리 외가 식구들은 오랜만에 다 함께 경주로 당일치기 여행을 떠났습니다. 가족 네 명(엄마, 아빠, 남동생, 나)을 포함해 이모 부부, 외삼촌 가족(외삼촌, 외숙모, 사촌 여동생 두 명, 그리고 강아지)까지 총 10명과 1마리. 서울역에서 KTX를 타고 신경주역에 도착한 뒤, 미리 예약해둔 스타렉스를 타고 본격적인 경주 일정을 시작했습니다. 그러나 예정보다 더 뜨겁고 숨 막히는 날씨 덕분에 도보 여행은 사실상 포기. 결과적으로 우리 가족은 관광보다는 먹방에 집중한, 기억에 남는 색다른 여행을 하게 되었습니다.1. 교리김밥 – 땀 흘린 아침의 포상 같은 김밥 한 줄경주에서의 첫 코스는 유명한 교리김밥이었습니다. 도착한 시간이 오전 10시가 조금 지..
2025. 5. 10.
지인들과 광양·순천·하동 봄 여행기 | 광양, 억불산장, 순천만
연애 중이던 남편과 함께, 교회 지인들과 총 여섯 명이 스타리아 차량에 몸을 싣고 광양과 순천, 하동으로 당일치기 봄 여행을 떠났습니다. 출발지는 경기도 남양주 별내였고, 새벽녘 어둠을 뚫고 남도로 향하는 길은 상쾌하고 기대감으로 가득했습니다. 한창 매화가 피기 시작한 3월 초, 남쪽은 봄기운이 완연했고, 꽃과 물, 그리고 따뜻한 온정 속에서 하루를 보낸 기억은 지금도 뚜렷하게 남아 있습니다.1. 광양 매화마을 – 봄의 시작을 알리는 꽃길첫 번째 목적지는 전남 광양에 위치한 광양 매화마을(섬진마을)이었습니다. 이곳은 매년 3월 초부터 중순까지 매화축제가 열리는 곳으로, 섬진강을 따라 펼쳐지는 매화 군락은 전국에서 손꼽히는 봄꽃 명소입니다. 우리가 방문한 날은 축제가 본격적으로 시작되기 직전의 주말이었고,..
2025. 5. 7.